문희상, 비대위 구성 신중모드
문희상, 비대위 구성 신중모드
  • 양귀호기자
  • 승인 2013.0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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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외 인사 9명 규모… 주말께 윤곽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인선작업을 주말까지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비대위는 문 비대위원장, 박기춘 원내대표 등 모두 당내외 인사 9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르면 오늘까지 비대위원회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현재 다양한 의견수렴이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늦으면 주말까지도 가야할 수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 첫 비대위원회 회의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취임 당일인 전날 계파색이 옅은 김영록 의원과 변재일 의원을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날 비대위원까지 한꺼번에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의견수렴 과정에서 시일 연장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전날 원혜영 의원 부친상 조문차 찾은 빈소에서 여러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 체제가 2개월간만 지속되는 점, 비대위원이 될 경우 차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점, 전당대회 규칙 결정 과정에서 비대위원들이 당내 비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비대위원 선정 과정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문 비대위원장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인물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비대위 구성 완료 시점이 늦춰지고 있지만 주말까지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후보군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영입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비대위 산하에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대선평가 위원회, 정치혁신 위원회 등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평가위에는 지난 대선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외부인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