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메모 유출’본격 수사
‘김경준 메모 유출’본격 수사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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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변호인 소환 조사
BBK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최재경)는 22일 김경준씨 회유 메모 유출과 관련, 김씨 변호인을 소환조사하는 등 메모 작성과 유출 경위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발표 직전에 김씨의 메모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됐을 뿐 아니라 실제 메모의 작성 및 유출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 조사를 해왔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난 만큼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진상을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변호인들과 정치인들도 부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동영 이회창 후보 측에서 자원한 변호사를 포함, 김씨 변호인들을 조만간 불러 메모 유출 과정을 둘러싼 의혹들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공개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자필 메모를 유출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해당 정치인들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를 면회한 사람들의 구치소 접견 기록을 조사하는 한편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43·한국명 김미혜) 등 측근과의 통화 내역을 추적 중이다.
한편 김씨는 전날 일부 언론이 검찰의 회유 메모가 거짓이라고 검찰에 사과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검찰에 사과한 적이 없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했다”는 자필 메모를 변호인인 홍선식 변호사를 통해 공개했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