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혼란 일으켜 국민께 죄송”
김경준씨“혼란 일으켜 국민께 죄송”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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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김영애씨 통해 사과 편지 공개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 수감중인 김경준씨가 18일 자신의 귀국 이후 나라가 혼란스러워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메모 형식의 편지를 통해 “제 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러워 졌다는 데 대해 저는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저는 BBK 사건이 정치적인 이슈로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자신 개인적인 문제로 다뤄지기를 원합니다. 검찰청에서 계속돼 온 오해가 앞으로 발생하는 것을 막고,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키기 않기 위해 저는 신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김씨의 편지는 이날자로 작성됐으며 ‘김경준'이라는 한글 및 ‘Christopher Kim, C.Kim'이라는 영문 서명이 포함돼 있다.
김씨의 메모는 이날 오후 3시께 김씨의 어머니 김영애씨가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 공개했다.
어머니 김씨는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져서 국민 들께 사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BBK는 이명박 후보 것이라는 것을 세상이 다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인 홍선식 변호사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부에 보석 허가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김씨가 범죄혐의 대부분을 부정하고 있고 검찰에서 자백한 것처럼 알려진 사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보석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홍 변호사는 “김씨는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부당한 회유·협박으로 허위자백을 하게 돼 피의자신문조서 자체를 상당부분 그대로 따를 수 없으며, 이 사건은 특정인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많은 사실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