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임대료 비싸 미분양 우려”
“임대주택, 임대료 비싸 미분양 우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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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하남풍산 국민임대주택 2117세대 분양
경기도 하남시 풍산지구내 대한주택공사가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 총 2117세대 국민 임대 주택의 월 임대료가 비싸게 책정, 일반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임대 아파트를 기다려 왔던 무주택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주택공사와 주민에 따르면 공고한 임대 조건 월 임대료가 적게는 15만4천원에서 많게는 28만9천원으로 나타나 여기에 관리비까지 감안할 때 일반 저소득 봉급생활자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인 가족이 입주할 수 있는 전용면적 24∼25평형인 59㎡의 경우 임대보증금 4천8백만원에 월 임대료가 28만9천원에 이르고 있어 이를 전세금으로 따진다면 1억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보통의 서민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공사가 지난달 30일 분양한 국민임대주택은 A-1블록 748호와 A-2블록 638호, A-3블록 401호, A-5블록 330호등 총 2117세대로 39㎡∼59㎡까지 4가지 형으로 ▷39㎡은 임대보증금이 1천8백만 원에 월 보증금 15만4천원 ▷46㎡은 2천9백만 원에 19만9천원 ▷51㎡은 3천4백만 원에 24만4천원 ▷59㎡은 4천8백만 원에 28만9천원이다.
임대주택 분양에 대해 강모(여 37.덕풍동)씨등은 “30년 임대주택이 월 임대료가 30만원 가까이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돈이면 일반주택에 살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나 가능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토로했다.
이모(37·신장동)씨는 “임대주택은 소위 집없는 서민들에게 싼 가격에 살 집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냐”며 “어느 서민이 30년동안 40만원(관리비포함) 가까이 그것도 내집이 된다는 보장도 없이 월세를 내며 살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남지역 공인중개사들 역시 “임대주택 분양공고 내용을 보면 일반 아파트 공급 효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이정도 가격이라면 일반 아파트보다 조금 싼 가격으로 임대아파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 임대료가 비싸 누가 분양을 신청할지 의문”이라며 “풍산지구 임대주택 분양은 실패 했다며 이로 인해 초유에 미분양 상태가 발생 할것 이라”고 덧붙였다.
송기원기자 kw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