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픽스 관리위원회' 신설
금융위, '코픽스 관리위원회' 신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10.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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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내부통제 표준절차 마련키로
내년부터 '코픽스 관리위원회(가칭)'가 신설돼 코픽스 운용지침과 수정공시 등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관리하게 된다.

또 은행연합회 주도로 코픽스 내부통제 표준절차가 마련돼 금리산출과 제출절차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발생한 9월 코픽스 금리 공시 오류와 관련해 유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런 내용을 담은 '코픽스 신뢰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22일 발표했다.

신뢰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우선 은행연합회 내에 별도의 '코픽스 관리위원회(가칭)'가 신설돼 수정공시 기준, 수정공시 여부, 운용지침 개정 등 코픽스 관련 주요사항에 대해 심의 및 자문 등을 담당하게 된다.

위원회는 협회, 은행 등에 독립적인 민간위원회로 설치되며 학계와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와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관계자 등 5~7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민간인 중 1명이 맡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코픽스 관리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고 내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은행별로 상이한 코픽스(단기 코픽스)금리 산출, 자체검증, 제출 등의 절차에 관해서는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업계 자율의 내부통제 표준절차를 마련해 은행 내규에 반영토록 했다.

코픽스 검증 등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준수해야 할 내용을 내부통제 절차에 반영해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표준절차에 포함되는 검증강화 내용은 ▲협회 제출 전에 은행이 산출한 코픽스 관련 정보와 재무상태표·금리조사표 세부자료 등과 비교할 것 ▲코픽스 관련 정보를 산출담당자(실무자)가 입력한 뒤 확인책임자(팀장급)가 확인한 후에 협회에 제출할 것 ▲산출한 코픽스 정보를 부서장(부장급)에게 사전보고하고, 정보입력후 사전 보고자료와 입력자료를 사후보고해 부서장에게 확인할 것 등이다.

은행연합회의 사전검증체계도 강화된다.

금융위는 개선방인을 통해 은행들이 코픽스 기초정보 뿐만 아니라 기초정보 산출을 위한 세부자료도 공시 전에 협회에 전산으로 제출토록 했다.

제출 대상 자료는 코픽스 산출시 포함되는 수신상품별 조달금액 및 금리 등이며 코픽스 관련 자료의 경우 매월 14일경, 단기코픽스 관련 자료는 매주 화요일 제출해야 한다.

협회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은행이 제출한 세부자료를 기초로 코픽스 수치를 별도로 산출하고, 이를 은행이 입력한 수치와 교차검증한 후 공시토록 했다.

현재는 은행이 제출한 기초정보가 전월에 비해 변동폭이 과도한 경우에만 은행연합회가 은행에 검증을 요청하고 있다.

내부통제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정기적으로 사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번 오류사태와 관련 소비자 피해방지 조치, 내부통제 강화 등이 적절히 시행되었는지 올해안에 집중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표금리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금융위는 관계기관 합동TF 주관으로 코픽스, CD금리, 코리보 등 기준금리 관련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금융위는 추가적인 코픽스 공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개선방안을 가급적 조기에 적용토록 할 계획이며, 올해 중으로 도입되는 단기코픽스도 신뢰성 제고를 위해 동일한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