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국 최대 불산가스 생산·제조지역 ‘충격’
충남, 전국 최대 불산가스 생산·제조지역 ‘충격’
  • 충남/김기룡기자
  • 승인 2012.10.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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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규모 7만 9202톤 → 충남 3만 8084톤(48%) 차지
충남지역이 전국 최대의 불산가스 생산·제조지역으로 밝혀져 사고 대응 매뉴얼 마련 등 대책 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환경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의 불산을 취급하는 제조공장 24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충남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난해 불산의 전국 생산규모는 7만 9202톤이었으며 충남이 3만 8084톤(48%)으로 전국 최대 불산가스 생산·제조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울산 2만 1042톤(27%), 경북(구미 포함) 1만 4441톤(18%), 전북 4195톤, 대구 779톤, 대전 472톤, 경기 182톤, 충북 97톤 順이다.

이밖에 충남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불산 사업장 28곳(제조업체 5개소 포함)을 비롯해 모두 294곳으로, 사용업체가 138곳으로 가장 많고, 판매업체 95곳, 제조업체 33곳, 운반업체 21곳, 보관?저장업체 7곳 등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 가운데 불산(플루오르화수소)은 화학전에 사용하는 신경독가스의 일종으로 그동안 사전 대응 메뉴얼도 마련되지 않아 지난달 27일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에서 보듯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 대응 매뉴얼이 등 안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내 무등록·무허가 업체에 대한 현황자료도 없어 이들에 대한 관리도 현재는 전무한 형편하다.

더욱이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도 화학물질이나 독성가스의 경우는 관련 장비는 커녕 상세한 매뉴얼도 없는 실정이다.

최근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총괄 기능 없이 기관마다 따로 대응하다가 일을 키운 '관재(官災)'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무등록 업체 파악에 소홀한 것은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명수 의원은 지난 19일 충남도 국감을 통해 “이번 구미 사고를 거울삼아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규정 강화 및 유사시 대응매뉴얼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