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간 내부거래 35조원
삼성,계열사간 내부거래 35조원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8.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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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대차, STX 그룹 내부거래 비중 20% 웃돌아
국내 대기업 그룹 중 삼성의 계열사간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30일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 현황'에 따르면 삼성의 계열사간 내부거래액은 35조3000억원으로 국내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SK(34조2000억원), 현대자동차(32조2000억원), LG(15조4000억원), 포스코(14조9000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그룹사의 매출액(773조원)이 46개 전체 대기업그룹 매출액(1407조2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였지만, 내부거래금액 합계는 132조원으로 전체집단 내부거래금액인 186조3000억원의 70.9%를 차지했다.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은 STX 27.6%(27.1%), SK 22.1%(21.3%), 현대자동차 20.7%(20.7%) 순이었고, 낮은 집단은 한국투자금융 0.8%(0.8%), 미래에셋 0.9%(0.9%) 등이었다.

46개 대기업그룹의 전체 매출액 1407조2000억원 중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은 186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1.2%p 증가한 수치다.

비상장 계열사(1136개사)에 대한 내부거래비중은 24.5%로 상장사(237개사)의 8.6%보다 15.9%p 높았고, 내부거래금액도 비상장사(100조2000억원)가 상장사(86조원)보다 14조2000억원 많았다.

총수가 있는 38개 그룹의 내부거래비중은 13.6%로 총수없는 8개 그룹의 11.1%보다 2.5%p 높았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그룹의 총 내부거래금액은 139조원으로 전체 대기업그룹 내부거래액인 186조3000억원의 74.6%에 달했다.

이들 10개 그룹의 내부거래비중은 14.5%로 지난해(13.2%)에 비해 1.3%p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10대 대기업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이다.

내부거래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하이트진로(7.9%p), SK(6.5%p), 현대중공업(4.6%p) 이었으며, 감소한 집단은 한국투자금융(-9.3%p), 현대백화점(-8.1%p), CJ(-3.0%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