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배구’일낸다
한국 여자‘핸드볼·배구’일낸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8.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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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준결승 진출…구기종목 첫 금메달 도전
한국 여자 핸드볼과 배구가 각각 4강에 진출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런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24-23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연달아 4골을 넣어 6-2로 앞선 한국은 리드를 잘 유지했고, 전반 막판 최임정, 권한나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11-5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에 잇따라 4점을 내주며 쫓긴 한국은 14-11로 조금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러시아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리나 블리즈노바의 골로 숨을 고른 러시아는 리우드밀라 포스트노바의 연속 골로 경기 종료 5분여 전 22-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권한나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2분45초전 유은희가 상대 오른 골대 아랫쪽을 관통하는 골을 성공, 24-22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전 러시아에 7m 드로우를 내줬으나 골키퍼 주희가 이를 잘 막아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러시아에 득점을 내준 한국은 종료 직전 러시아에 9m 프리드로우를 헌납, 동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수비벽으로 이를 막아내 그대로 1점차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여자배구팀도 ‘난적’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형실(61)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3-1(18-25 25-21 25-20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동메달 획득 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첫 세트를 쉽게 내주며 삐걱댔다.

17-19로 2점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며 내리 5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살아났고 수비에서의 안정을 바탕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를 접수했다.

주포 김연경과 세터 이숙자의 호흡이 돋보였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3세트까지 25-20으로 따냈다.

승부는 결국 4세트에서 갈렸다.

잠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한송이의 대각선 공격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이탈리아 코트를 요리했다.

상대가 김연경의 공격에만 신경쓰는 사이 이를 역이용한 것이 주효했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맞은 매치포인트에서 이탈리아의 범실이 나오며 승부는 끝이 났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