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채 규모, GDP대비 100%돌파
기업부채 규모, GDP대비 100%돌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8.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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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가계부채도 역시 빠르게 악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총액을 훌쩍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기준 우리나라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7%에 달한다.

지난해 초 이미 위험 단계를 넘어선 셈이다.

지난 2003년 93%까지 치솟은 후 2004년 78%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 기업부채 비율은 2008년 이후부터 꾸준히 10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역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2000년 GDP 대비 48%에 수준이던 가계부채 비율은 2010년 80%, 2011년 1분기 기준 81%로 급증했다.

위기 단계로 분류되는 85% 수준에 빠짝 다가선 셈이다.

특히 부실 위험이 큰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우량고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확대에만 신경을 쓴 결과 하위 중산층 및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내몰린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GDP증가 속도에 비해 부채 규모가 더 빨리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면서 "가계부채는 한꺼번에 무리하게 줄이려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부채 규모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