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또 ‘역사’ 만들다
박태환이 또 ‘역사’ 만들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7.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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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2연속 銀, 2개 대회 연속 2개 메달
한국 수영의 ‘기둥’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따는데 성공했다.

물론 기대했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벌어진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06으로 은메달을 땄다.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판정이 번복되는 악재를 겪은 것이 뼈아팠다.

이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라이벌’ 쑨양(21·중국)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30일 런던 스트래트포드에 있는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4초93으로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기대했던 자유형 400m 2연패와 세계기록은 없었지만 박태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2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딴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

여자 선수까지 통틀어도 세 번째다.

앞서 2회 연속 2개의 메달을 딴 것은 한국 여자 양궁의 ‘전설’로 남은 김수녕과 박성현 뿐이다.

박태환은 한국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기초 종목에서 2회 연속 2개 메달 획득에 성공해 의미가 더 깊다.

오는 3일 자유형 1500m에 나서는 박태환이 메달을 추가하면 하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개의 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