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7.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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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억불 전년比 32.5%↑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일본의 대한 투자 급증 등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하반기 투자는 불투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 상반기 FDI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으로 올 상반기 FDI는 71억1000만 불로 전년동기 53억7000만 불 보다 32.5%가 증가했다.

도착금액도 전년보다 53.7% 증가한 44억5000만 불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급증한 것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의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일본의 대한투자는 26억3700만불로 전년 상반기 8억9100만불 보다 196%가 늘었다.

지경부는 엔고로 일본 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가 있는 일본 부품 소재기업의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해외투자중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1~4월 2.1%에서 올해는 3.5%로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대만, 홍콩 등 중화권 투자도 급증했다.

중국은 저 성장기조로 전년동기보다 17.8%가 감소했다.

전체 중화권의 대한 투자는 12억4700만불로 전년 6억7700만불보다 84.1%가 증가했다.

또한 FTA를 맺고 있는 미국은 전년 11억11000만불에서 올해는 12억5700만불로 13.1%가 늘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된 EU의 투자는 20억4800만불에서 14억100만불로 31.6%나 주저 앉았다.

지경부는 한-미 FTA 등 FTA 네트워크 확대로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돼 미, EU 등 거대경제권 진출 목적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영국의 S사는 국내 기업과 1억2000만불의 합작투자를 맺었고 FTA의 무관세를 활용해 생산제품의 85%를 자사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럽재정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실적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지경부는 자평했다.

각국의 FDI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동안 주요 국가의 FDI는 미국이 -16.8%, 말레이시아가 -33.7%, 중국(1~4월)이 -2.4%, 독일 13.9%, 싱가폴 5.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2011년 22억3000만불에서 올해는 34억8000만불로 56%가 늘었다.

서비업도 26억5000만불에서 35억7000만불로 34.8%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하반기 외국인 FDI 확대 지속여부에 대해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OECD가 예측했듯 글로벌 FDI는 유럽 경제 회복지연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