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장수 대기업 그룹'두산'
우리나라 최장수 대기업 그룹'두산'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7.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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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그룹의 창업 역사 평균 49.2년
우리나라 10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장수(長壽) 그룹'은 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0대 그룹의 창업 역사는 평균 49.2년이었다.

시기별로는 1960년대에 창업한 그룹이 27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950년대(25곳) ▲1970년대(15곳) ▲해방 직후~1949년(14곳) ▲1980년대(9곳) 등의 순이었다.

1945년 이전 혹은 1990년 이후에 창업한 그룹은 각각 5곳이였다.

두산이 166년의 역사를 지닌 '최장수' 그룹으로 나타났다.

창립 연도는 1896년이다.

경방(93년), 삼양(88년), 삼성(74년), 대림(73년) 등도 창업 70주년을 넘긴 회사들이다.

창업 30년 미만의 짧은 역사를 가진 그룹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장을 거둔 그룹은 STX다.

외환위기 여파로 해체된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2001년 창립한 지 10년만에 자산 순위 1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과 넥슨, NHN, 셀트리온 등 4곳도 단일 업종으로 100대 그룹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은 '뮤추얼펀드'라는 신종 금융상품을 앞세워 출범한 지 15년만에 자산총액 8조원대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재계 순위 29위를 차지했다.

넥슨은 창립 18년만에 자산 5조5000억원대 대기업으로 커졌고, NHN와 셀트리온은 각각 199년, 2001년에 창업해 자산 순위 61, 62위에 올랐다.

100대 그룹 가운데 창업주의 자녀나 방계 가족을 중심으로 모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독자 출범한 그룹은 23곳이나 됐다.

삼성에서 분리한 그룹은 CJ·신세계·한솔·보광·중앙일보 등 5곳이였고, 현대(현대자동차차·현대중공업·현대백화점·현대산업개발)와 LG(GS·LS·LIG·희성)에서 분리한 그룹은 각 4곳씩이였다.

동국제강에서 분리 독립한 그룹은 한국철강, 동국산업 등 2곳, 대한전산과 대한제당은 대한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밖에 ▲한진에서 독립한 한진중공업 ▲효성에서 갈라진 한국타이어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오리온 ▲동원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한국투자금융 ▲한일세멘트그룹에서 분리한 녹십자 ▲국제그룹(1985년 해체)에서 독립한 KPX 등이 창업 2세가 독자 출범한 뒤 성장한 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