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년 ’트랙터 몰고 실크로드 대장정
하동 청년 ’트랙터 몰고 실크로드 대장정
  • 하동/김종윤 기자
  • 승인 2012.06.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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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중국에 이어 중앙아시아 도보일주 나서
2008년 가을 트랙터를 몰고 전국 일주에 나섰던 ‘하동 청년’이 이번에는 트랙터를 타고 실크로드 대장정에 오른다.

21일 군에 따르면 하동 출신 강기태 씨(29·하동읍 연화동)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1년간 트랙터와 도보로 총연장 4만㎞의 터키와 중국, 중앙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강 씨가 트랙터 투어에 나서는 것은 하동군과 대한민국의 농산품 및 농기계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고 젊음의 열정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선진기업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된다.

이번 트랙터 투어는 트랙터 전문생산기업인 LS엠트론으로부터 95마력짜리 LS트랙터(시가 6000만원)와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받아 이뤄진다.

투어는 터키 트랙터 일주, 중국 동북 3성 트랙터 일주, 중앙아시아 8개국의 실크로드 도보 투어 등 3단계로 진행된다.

강 씨는 우선 오는 25일 터키의 서부도시 에디르네에서 LS엠트론이 터키에 수출한 트랙터를 타고 동쪽으로 이스탄불, 안탈리아, 카타로키아 등 터키의 주요 도시를 3개월에 걸쳐 투어한다.

이어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9월 26일부터 중국의 최대 농업지역인 라오닝성(요녕성), 지린성(길림성), 헤이룽장성(흑룡강성) 등 동북 3성의 주요 도시와 농촌지역을 트랙터를 몰고 이동한다.

중국 동북 3성 투어는 4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랙터 투어를 마친 강 씨는 중국 남부와 티벳을 거쳐 네팔, 인도,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스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8개국을 5개월에 걸쳐 도보 여행을 한다.

강 씨는 투어 과정에서 대한민국 농기계의 우수성과 하동의 대표 농산물인 하동녹차 홍보와 함께 트랙터 티셔츠 판매를 통해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와 중국 동북 3성의 농업지역 현장체험과 더불어 각 나라의 농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지역별 농업의 특성도 파악할 예정이다.

강 씨는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21일 오전 10시 30분 하동군청 광장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협찬기업인 LS엠트론 관계자, 농업인단체, 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에 오른다.

조유행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4년 전 하동군과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6개월에 걸쳐 전국 트랙터 투어에 나섰던 하동 청년이 이번에는 세계 속으로 나아가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투어 기간 아무 탈 없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하동군의회 황영상 의장도 “강기태군의 젊은 열정과 도전정신은 하동군 홍보는 물론 대한민국 농민의 경제발전Glbal 선진기업회의 초석이 도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