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한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한다
  • 인천/고윤정기자
  • 승인 2012.06.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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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 기여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해 나간다는 것이 설립 목적인 가천대 길병원은 1958년 이길여산부인과로 출발하여, 1979년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이 150병상 규모로 개원한 데서 비롯됐다.

1982년에는 의료법인 길병원으로 재단 명칭을 변경했으며, 1984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자매병원 결연을 맺어 인적·기술적·기능적 교류를 함으로써 진료수준의 향상을 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87년에 중앙길병원 병동이 신축되어 개원함으로써, 인천길병원은 동인천길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98년 가천의과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중앙길병원은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으로 바뀌었고, 2008년 다시 CI를 개발하면서 가천의대 길병원으로 변경됐다.

2011년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대학교가 통합되어 가천대학교가 출범하면서, 동인천길병원은 가천대부속 동인천길병원으로, 가천의대 길병원은 가천대 길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가천대부속 동인천길병원·남동길병원·양평길병원·철원길병원 등을 거느린 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의 중추적 의료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자병원인 가천대부속길한방병원과 양.한방 협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에 대해 알아봤다.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 방사선 치료기중 최대 정밀도 자랑하는 ‘노발리스 티엑스’ ‘노발리스 티엑스’는 세계 최고의 정밀도를 가진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다.

방사선 수술 전문 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와 회전 세기 변조치료 전문기기인 ‘토모테라피’의 장점을 한데 모으고, 초정밀방사선 수술 기법인 ‘래피드아크’의 기법을 한 장비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선 암치료기 중 가장 정밀하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뇌암, 척추암, 폐전이, 간암 등에 있어 움직이는 종양도 최소한의 방사선으로 파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장비 가격이 100억원 대로 고가인 탓에 아시아에서는 길병원이 2009년 최초로 도입했으며, 2011년 현재도 국내에 총 3대만이 운영 중이다.

- 특수방사선치료 분야 노하우, 역사가 증명 최고급 자동차의 가치는 얼마나 숙련된 운전자를 만나는가에 따라 달라지듯, 노발리스 티엑스의 가치도 마찬가지다.

길병원 방사선 종양학과는 언제나 방사선 치료 분야의 선두에 서왔다.

최신 기기를 도입하면서 쌓아온 방사선 수술 노하우만큼은 아시아 최고라 자부한다.

길병원은 1989년 3월 25일 경인지역에서는 최초로 길병원 본관 지하에 방사선 종양학과를 개설하고 일본 미쓰비시사의 6MV 선형가속기 ‘ML-15 MV’를 도입했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7년간 치료건수가 약 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치료 실적과 노하우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방사선 종양학과는 1999년 당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였던 미국 베리안(VARIAN)사의 선형가속기 ‘클리낙(CLINAC) 2100C/D’ 도입했다.

또 같은 해 국내 최초로 VARIS, VISION 시스템의 도입으로 방사선치료의 전자차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미지 PACS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발리스 티엑스 가동 2년, 약 5000회 가동 경험이 곧 실력 노발리스 티엑스는 2009년 11월 본격 가동된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4900여 회를 가동했다.


이중 래피드아크 기술을 활용한 치료가 2925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정위방사선치료(SBRT) 434건,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가 294건, 영상유도방사선치료(RPM)이 261건, 정위방사선수술이 188건 등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만큼 노발리스 티엑스를 5000회 이상 가동했다는 것은 곧 아시아 최대 경험이라는 길병원 방사선 치료의 독보적 지위를 의미한다.

방사선 종양학과 이규찬 교수는 “2년을 갖고 치료 경과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스코어로 ‘굿(good)’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추적기간은 짧지만 국내 병원들을 대상으로 노발리스 티엑스의 시연을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앞에서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을 만큼”이라고 평가했다.

-길병원 암센터 대표 특화 진료 분야와 성과 * 대장암 한국의 대장암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대장암 생존율은 서울지역 5대 병원과 비교해 차이가 없을 만큼 우수하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최근 서울지역 3개 대형병원의 대장암 5년 생존율을 조사했을 때 평균 70%를 보였으며, 1997년~2006년까지 길병원 대장암 환자 생존율은 70.2%로 국내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 유방암에서 암병변의 정확한 절제와 환자 자신의 유방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정확한 치료와 함께 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러 논문에서 유방보존술 후 종양 재발율이 4-7%로 보고 되고 있는데 길병원 유방센터의 자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환자에서 1% 미만(0.6%)의 재발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석학들 줄줄이 가천대 길병원으로 한국 핵의학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이명철(63) 교수가 지난 3월2일 신임 가천대 길병원장 및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경남 밀양 출신의 이명철 원장은 서울대병원 핵의학과장과 세계핵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핵의학 발전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이 원장은 의학적 치료 목적의 방사선 활용에 대한 개념을 국내에 알리고 세계 핵의학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우리나라 핵의학 위상을 높였다.

또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확보와 청라지구 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선두에서 지휘했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세계 핵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미국 텍사스대학 종신교수(MD앤더슨 암센터)인 김의신 박사(71)도 길병원에 자리를 잡는다.

길병원은 김 박사 영입으로 암센터 수준이 한 단계 진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천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김 박사는 9월부터 길병원 암센터에서 근무한다.

6월 일시 귀국한 그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암 관리 강좌를 여는 것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원장과 김 박사의 연이은 영입으로 길병원은 ‘국내외 석학의 집결지’로서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앞서 2004년 세계 최고 뇌과학자 조장희 박사를 영입했으며, 지난해 국내 장수의학의 대가 박상철 원장이 서울대학교에서 이길여암당뇨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에는 국내 소아 유전질환 분야 권위자 김현주 아주대병원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우리나라 내분비내과의 개척자 김광원 성대의대 교수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길병원으로 조만간 이동할 예정이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취항 하늘을 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가 본격적인 환자 이송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23일이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2대를 배치키로 하고, 4월 사업 수행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그 결과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천대길병원이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대한항공을 헬기운항 사업자로 정했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는 뇌, 심장, 외상환자 등 신속한 이송과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헬기 출항을 앞두고 9월 22일 인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통해 “50년대 후반 영종도의 한 산모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여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며 “응급의료 전용헬기는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의미 있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취항 후 약 8개월간 80여 건의 환자를 이송했다.

환자 대부분은 중증으로, 첫 이송 환자는 운항 이틀째인 9월 24일 발생했다.

길병원 의료진은 9월 24일 오후 1시 서구 검단에 위치한 검단탑병원으로부터 헬기 요청을 받았다.

윤모(63)씨가 작업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심장이 정지한 상태로 발견돼 119를 통해 검단탑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병원 이송 후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저체온 치료가 필요했다.

이송 요청을 받은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와 응급구조사가 정비를 위해 문학경기장에 계류 중이던 헬기를 타고 검단탑병원 인근의 인계지점인 능내근린공원으로 향해 환자를 인계했다.

환자는 구조 요청 40여 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해 저체온 치료를 시작했다.

육상으로 이송했을 경우 교통 체증 등을 감안해 1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시간을 단축해 빠른 치료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