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하절기 건강안전 ‘빨간불’
충남도민 하절기 건강안전 ‘빨간불’
  • 김기룡기자
  • 승인 2012.06.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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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硏, 대형빌딩등 냉각탑 레지오넬라균 다수 검출
道“건강 해칠 수준 아냐”

충남 도내 대형빌딩과 병원, 호텔 등 냉각탑 10개 가운데 1개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하절기 도민 건강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이 최근 연구한 ‘충남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 분리한 레지오넬라균의 동정 및 분포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도내 대형빌딩과 병원, 호텔, 일반 건축물, 백화점, 학교 등에 설치된 냉각탑의 경우 520개 중 61개(11.7%)의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유형별 검출률은 병원이 18.2%(33개 중 6개)로 가장 높았고, 학교가 16.7%(12개 중 2개), 대형빌딩 12%(351개 중 42개), 백화점 11.1%(36개 중 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수의 경우는 대중목욕탕29%(31곳 중 9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16.7%(30개 중 5개), 병원 수도 16%(25개 중 4개), 병원 샤워기 15.4%(26개 중 4개)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냉수에서는 병원 간호사실 6.3%(16곳 중 1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3.7%(27개 중 1개), 대중목욕탕 3.6%(28곳 중 1곳) 등으로 검출률이 미미했다.

레지오넬라균은 급성폐렴과 경미한 호흡기 증상(폰티악열)을 보이는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의 주요 병원체이다.

이번 연구조사는 지난 2010년 도내 대형빌딩과 병원, 공공기관, 목욕시설 및 분수시설 777개에서 냉각탑수와 냉.온수 등을 확보, 레지오넬라균 서식 여부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김현규 도 보건행정과장은 “지난해 관리대상인 대형빌딩과 병원, 호텔 등 냉각탑 178개소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428건)을 통해 42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은 검체균수 관리기준에 따라 요주의 14곳, 요관찰 27곳, 바람직 1곳 분류되어 도민 건강을 해칠 만큼의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