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Venus)
금성(Venus)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6.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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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은 밤하늘에서 태양, 달에 이어 3번째로 밝은 천체이고 은은한 푸른색을 띠고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금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아름다움의 신 비너스(Venus 아프로디테)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금성의 실제 환경은 이름과는 달리 표면이 황산으로 이루어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는등 지옥 처럼 척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보이는 금성을 ‘샛별’ 또는 ‘계명성’이라 부르고 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보이는 금성을 ‘저녁별’이나 ‘개밥바라기’ 또는 ‘태백성’이라고도 부른다.

금성은 지구와 매우 유사하다.

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거의 가깝고 거의 같은 물질이 모여 형성되었다고 생각되며 지구와 흡사한 내부 구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표에서 지하 10∼30km까지 지각이 퍼지고, 그 밑에 깊이 약 3000km까지 맨틀이 있다.

중심에는 반지름 약 3000km의 핵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금성의 자전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자기장의 세기는 지구의 10만분의 1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지난 6일 금성이 태양면에 궤적을 그리며 통과하는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가 펼쳐졌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크기가 비슷한 금성이 지구보다 100배나 큰 태양의 품에 들어간 모습은 아주 작은 점으로 보였다.

서서히 궤적을 그리며 태양의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이날 오후 1시 49분 쯤 태양을 완전히 벗어났다.

다음번 금성 일식은 105년 뒤인 2117년에 예정돼 있어 사실상 생애 단 한번 뿐인 우주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