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 2개월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 2개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6.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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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효과 '미미'
직장인들이 낮은 금리에 편리하게 신용대출을 받도록 하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대출직거래장터는 대출신청자가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면 여러 캐피탈사가 금액 금리 등 대출조건을 제시하고 신청자가 이들 중 최적의 대출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역경매 대출중개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이 시스템을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나 지난 3월 26일부터 자금수요가 많은 직장인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대상을 확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3일 대출직거래장터가 확대 운영된 후 2개월 간의 실적을 담은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 운영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대출직거래 장터 총 누적 신청자수는 1870명이고, 이중 194명이 2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 중 직장인(115명)이 12억원원을, 소상공인(79명)이 8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용고객의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주로 사업운영자금이나 가계생활자금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금리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25.5%)에 비해 최고 2.3%P 인하된 평균 23.2~24.9% 이다.

이는 당초 3~5%P가량의 인하 수준을 예상했던 여신협회의 생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에 대해 대출직거래장터를 이용하는 대출수요자들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반면 대출희망금액 및 금리인하 요구 수준이 높고 직거래장터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철·인터넷라디오·VAN사 안내문 등을 통해 직장인에에 대출직거래장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저금리 대출 상품을 확대 개발·운영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노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