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피랍자 9개 마을 분산 억류”
국정원장 “피랍자 9개 마을 분산 억류”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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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협상 비롯 다각적 접촉 방법 모색 필요”
피랍된 한국인들은 최초 피랍 지역에서 멀지 않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복 국가정보원 원장은 1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아프간 한국인 석방 협상 동향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선병렬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이 그룹은 150여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고 지역 주민과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강경 세력으로 추정된다”며 “아프간 정부군과 국제치안유지군의 추적을 피해 억류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고한 민간이 두 명이나 희생된 현 단계에서 필요하다면 납치단체와 직접협상을 비롯한 다각적인 접촉 방법을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