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곳에 실업자 11명 경쟁”
“일자리 1곳에 실업자 11명 경쟁”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3.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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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來 최고… 고용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일자리 한 곳을 놓고 경쟁하는 실업자 수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구직 환경이 다시 열악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농림업과 어업을 제외한 분야의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대상으로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2월 기준 빈 일자리 1개당 실업자수는 11.7명으로 전월보다 1.5명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1년 3월 12.0명을 기록한 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빈 일자리 한 곳을 놓고 취업을 위해 실업자 11명 이상이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숫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경기침체 등으로 실업자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지난해 3월 1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부터 8월까지 8~9명 수준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다 9월 9.5명 10월 8.2명, 11월 8.3명, 12월 8.9명 올 1월 10.2명 2월 11.7명 등으로 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빈 일자리 수는 8만6000개로 전년동월 보다 13.4%나 줄었다.

전체 근로자 수와 빈 일자리수를 합해 빈 일자리 수로 나눈 수치인 빈 일자리율은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한 0.7%였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의 빈 일자리수는 7만2461개로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고, 빈 일자리율은 0.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줄었다.

임시 및 일용직의 빈 일자리수는 1만3794개, 빈 일자리율은 0.8%로 젼년동월보다 각각 33.2%, 0.4%포인트 감소했다.

빈 일자리수는 제조업(2만3558개), 보건복지(1만1255개), 운수업(8294개), 도매및소매(7226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빈 일자리율은 운수업(1.4%), 보건복지(1.3%), 숙박및음식업(1.0%) 등의 산업이 높았다.

올해 1월 말 기준 사업체 총 종사자수는 1360만명으로 전년동월(1345만6000명) 대비 14만4000명(1.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2% 증가한 1094만6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0.1% 감소한 16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또는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만 받는 기타종사자는 103만명으로 3.0%(3만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건설업(6만8000명)이었으며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2만6000명 감소)으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90만원으로 전년동월(299만1000원) 대비 13.3% 상승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