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상인, ‘대형마트 입점 금지’ 목터지게 외쳐
원주상인, ‘대형마트 입점 금지’ 목터지게 외쳐
  • 인제/김성수기자
  • 승인 2012.02.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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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밀실협약 롯데마트 이어 AK프라자 및 홈플러스 안돼
강원 원주시 상인 등으로 구성된 대형마트(롯데마트, AK프라자, 홈플러스)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박완식, 이하 반대대책위)는 6일 단계동 롯데마트 매장 입구 앞 노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주권 입점 금지를 목터지게 외쳤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원주시에 세금도 내지 않는 롯데마트의 입점으로 그동안 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지켜왔던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의 원주 입점으로 소상공인의 몰락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마트에 이어 최근 롯데마트가 밀실협약으로 입점했다”며 “최선봉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저지해야 할 원창묵 시장은 도시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지난 선거때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이게 지역경제를 살리는거냐?”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이어 “오는 3월 롯데마트 규모의 6배 정도인 AK프라자와 6월 홈플러스의 입점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로 인한 여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대형마트 쓰나미는 그동안 세금을 잘 내며 원주권 지역경제를 지켜왔던 소상공인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이날 롯데마트 관련 ▲세금(지방세) 납부를 위한 법인 주소지 원주로의 이전 ▲협약내용 공개 위한 청와대 민원 제기 ▲영업정지 권고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민원 제기 ▲재협약 위한 중기청 및 강원도 민원 제기 ▲밀실협약에 따른 관련 공무원 직무유기에 따른 검찰 고발 등 5가지 추진을 위해 고문변호사를 위촉했다.

반대대책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진되는 5가지 추진계획은 우리(반대채책위)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공무원 청렴도 전국 최하위권(꼴찌에서 3번째)인 원주시 공무원을 어떻게 믿고 살아갑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지역경제를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원주시민의 눈을 가리고 민생을 외면한 공무원과 특정인들은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누가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애쓰는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미영 도의원 및 지역시의원들은 하나같이 지역 상인들과 뜻을 같이하면서 대혀아트 입점 저지와 원주시의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촉구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을 대상으로 화형식을 갖고, 시청까지 가두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역의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이용을 호소했고, 시청 앞 광장에서 밀실행정 관련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원주 자유시장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시장 입구에서 롯데마트 밀실협약 무효와 AK프라자 입저 저지 및 이원복 재래시장연합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