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발복귀전서 시즌 4패
김병현, 선발복귀전서 시즌 4패
  • 신아일보
  • 승인 2007.06.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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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7실점
‘신 외계인’과의 맞대결이 부담이 됐을까. 김병현(28, 플로리다 말린스)이 선발복귀전에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냈지만 7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해 팀의 4-7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2-7로 뒤진 7회 구원투수 저스틴 밀러와 교체된 김병현은 올시즌 최대투구수인 11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스트라이크가 66개에 불과할 정도로 컨트롤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평균자책점은 5.72(종전5.22)가 됐다.
반면 상대선발 산타나는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산타나와 마운드 맞대결이 부담이 됐다면 타석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조 마우어가 걸림돌이었다.
김병현은 1회초 2사까지 잘 처리했지만 3번 타자 마우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2회초 1사 1루에서는 투수인 산타나에게 3루타를 맞아 1점을 헌납했다. 산타나는 후속타자 제이슨 바틀렛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김병현에게 1타점, 1득점을 빼앗았다.
플로리다 타선은 1, 2회말 반격에서 1점씩을 추격해 2-3까지 쫓아갔지만 김병현은 4회초 또다시 흔들렸다.
연속볼넷으로 초래한 1사 1, 2루의 위기에서 김병현은 산타나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애런 분의 악송구로 1점을 허용했고 이어 베틀렛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5의 리드를 당해야 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김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과 도루 등으로 이뤄진 2사 3루 위기에서 첫타석에서 고전했던 마우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7점째를 내줬다.
플로리다는 8회말 미겔 카브레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미네소타의 철벽 마무리 조 네이선으로부터 1점을 따내 4-7까지 추격했지만 김병현이 내준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