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MB신년사 “절망감만 남겨”
민주통합, MB신년사 “절망감만 남겨”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1.0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결할 획기적 대책 커녕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
민주통합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과 관련, “민생고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또다시 깊은 절망감만 남겨 준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는 올해도 막막하기만 한데 대통령은 이를 해결할 획기적 대책은 커녕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생 안정도, 일자리도, 복지도 정부 정책에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인다”며 “대통령이 주장하는 공생발전은 허울 좋은 말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이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 등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인지, 온갖 측근비리에 대한 사과인지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이제는 주어에 이어 목적어마저 생략하는 것인지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해놓고는 북한의 일방적인 변화만을 촉구하는 관성적 태도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거듭 요구하며 6·15 선언과 10·4 선언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신년국정연설을 통해 “올해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진행 중인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