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자금 유출 지방경제 어려워\"
“서민금융자금 유출 지방경제 어려워\"
  • 신아일보
  • 승인 2007.05.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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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등 지방조성자금 33.3% 서울로 빠져 나가”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지방에서 조성한 자금의 3분의 1가량이 서울로 빠져 나가고 있어 지방경제 활성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최근 지역금융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지역 예금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수신고의 33.3%는 서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서울 유출 비율은 △2001년 40.1% △2002년 37.3% △2003년 32.0% △2004년 30.8% △2005년 31.2% 등으로 2004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상의는 “외환위기 이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내실위주 경영을 펼치면서 신용리스크가 큰 영세 지방 중소기업으로의 자금흐름이 차단됐다”며 “그 대신 지방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활발한 서울지역 대출이 늘어나면서 유출 자금이 많아졌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비율은 경북(47.1%), 대전(37.8%), 울산(37.7%) 지역이 높았으며, 인천(21.6%), 경기(24.9%), 제주(28.1%)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한상의는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현재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규제 완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대형화, 전문화 유도 △지역 조성 자금이 역내에서 재투자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지역특화 금융상품의 개발 △지역 금융 전문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