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글로벌 경기 불안 현금 확보 나섰다
기업, 글로벌 경기 불안 현금 확보 나섰다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1.12.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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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회사채 12.9조 발행...전년보다 25%↑
기업들이 내년 초로 예정된 대규모 채권 만기 및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9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다만 11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조8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388억원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회사채가 13조원 가량 발횅된 것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낮은 채권 이자율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전망 및 내년 초 예정된 대규모 채권 만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년 회사채 상환금액은 1월 1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점진적으로 감소하다가 3분기 이후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일반 회사채의 경우 상반기에 상환 예정량이 집중돼 있어 기업들의 만기 상환 및 차환 발행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7000억원)가 가장 많았고, 기아자동차, 대우조선해양, 지에스칼텍스. 포스코, 한국서부발전 등이 각각 3000억원을 발행했다.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3조 900억원)이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39.9%를 차지했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신한은행(8900억원)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5600억원), 삼성카드(38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사의 발행금액(2조4900억원)은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47.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