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
이석연 “서울시장 보선 불출마”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9.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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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 다가서 공감 얻어내기는 아직 부족”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29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모자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성 정치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흐름을 반영해 범 우파 시민사회의 추대를 받았으나 정치권의 철옹성은 여전했다”며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제 뜻을 펴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유야 어쨌든 시민들에게 다가서 공감을 얻어내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거나 출마를 결행한다는 것은 제 자신을 속이고 원칙과 소신을 파는 일”이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 뼈아픈 깨우침을 간직한 채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에게 보여 신 시민과 언론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한다”며 “저를 지지해 주었던 시민사회단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범여권 시민사회진영이 전날 오후 ‘8인회의’에서 이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보수진영 후보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1명으로 좁혀졌다.

또 범야권이 통합 경선룰에 합의함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권의 나경원 후보와 야권의 민주당 박영선 후보 및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편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지지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