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도초에 ‘흰 참새 가족 출현’
신안 도초에 ‘흰 참새 가족 출현’
  • 신안/박한우기자
  • 승인 2011.09.2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몸이 순백 깃털… 길조로 주민들 반색
‘길조(吉鳥)’로 통하는 흰 참새 3마리가 신안군 도초에서 무리지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전남 신안군 도초면 나박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이 마을 농협 창고와 농경지 주변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참새 무리 속에 온몸이 순백의 깃털로 덮인 흰 참새 3마리가 끼어 있다.

이들 흰 참새는 30여 마리의 여느 참새 떼와 어울려 먹이를 먹거나 장난을 치다가도 유난히 경계심이 강해 먼발치서 인기척만 있었도 곧바로 날아오르거나 몸을 숨긴다.

한국야생조류협회 고경남 회장은 “흰 참새는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뇨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1~2마리씩 흰 참새나 까치, 제비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3마리가 떼지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흰색의 새나 동물이 나타나면 그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징조로 예부터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