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9.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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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비핵화 회담 결과 대해 의견 교환
남북이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2차 비핵화 회담을 가진데 이어 22일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외교부에서 만나 전날 있었던 2차 남북비핵화 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조만간 열릴 북미대화 의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회담에 앞서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위 본부장에게 "기자들이 어제 당신이 발표한 회담 결과가 사실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에 위 본부장은 "기자들은 제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 항상 박하게 기사를 써준다"며 "그런데 제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 조금 후하게 써주는 것이 사실과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사실보다는 조금 박하게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의 말은 남북비핵화회담에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가시적 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진전된 대화가 오갔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21일 열린 2차 남북비핵화 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비핵화 선행조치와 관련해 접점을 찾진 못했으나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북측은 그랜드 바겐에 대한 이해가 두달 전 발리에서 열린 제1차 남북비핵화 회담 때 보다 깊어졌고, 우리가 6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다는 선입견도 풀은 듯 했다"며 "이런 대화를 계속하면 진전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