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최국 최초 ‘노메달’ 우려
한국, 개최국 최초 ‘노메달’ 우려
  • 대구/김병태기자
  • 승인 2011.08.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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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男경보 김현섭 첫 ‘톱10’ ...자존심 세워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노메달 개최국’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메달 획득에는 실패 했지만 ‘한국 경보의 자존심’ 김현섭(26ㆍ삼성전자)이 경보 6위에 올라 자존심을 세웠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했다.

첫날부터 많은 관중이 모이며 대회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예상은 됐지만 실망스런 경기력은 주최국인데도 불구, 대회들러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날 오전 9시 마라톤 경기로 시작된 대회는 출발지인 국채보상공원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찾았다.

도로변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구스타디움에서의 오전경기에도 특별한 스타와 이슈경기가 없음에도 많은 좌석이 채워졌다.

오후 4시가 넘어서자 개막식을 구경하려는 관중이 들어차며 4만6300여 석이 통로까지 거의 차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조직위 측은 4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온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관전 태도도 훌륭한 편이었다.

우려됐던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란함 등도 거의 없었다.

조직위 측의 통제를 따르며 선수의 리듬에 맞춰 박수까지 치고 성패와 관계없이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식도 짧지만 내용을 충실해 했다는 평이다.

많은 관중에도 불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입장에서의 관중질서와 조직위 측의 의전 등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셔틀버스가 낮시간에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며 봉사자들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점은 당장 시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첫날이긴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경기력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출전했던 선수들은 여자 100m 자격예선에서 1위로 통과해 1라운드에 올라간 정혜림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1라운드 진출이 유력시 되던 남자 100m 자격예선의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 선수의 어이없는 출발로 인한 실격은 관중들이 탄성을 낳게 했다.

대회 이틀째인 28일 한국 경보의 자존심’ 김현섭(26ㆍ삼성전자)이 내심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26·삼성전자)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km 경보에서 6위에 올라 한국 선수단의 첫 ‘톱10’ 진입이다.

김현섭은 이날 대구 시내에서 열린 남자 20km 경보 결승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해 6위에 등극,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