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향연에 푹 빠져보세요”
“연꽃 향연에 푹 빠져보세요”
  • 대구/김병태기자
  • 승인 2011.08.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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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야월지역 147ha에 연꽃 만개
“분홍빛의 연꽃 향연에 푹 빠져보세요” 금강역을 나와 철로변 농로를 따라 연밭 길을 걸어서 지하철 2호선 안심기지창 방면으로 걷다보면 두 팔을 벌리면 손끝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어른 키만큼 자란 연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반갑다고 손짓을 한다.

연잎 사이사이로 핀 연꽃을 보면 그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만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동구 금강, 대림, 사복동 등 반야월지역 147ha에 연꽃이 만개했다.

대구 연재배는 일제강점기 말에 한 촌부가 재래홍연을 구입하여 재배한 것이 확대되어 2010년말 현재 227ha(동구 147, 달성 80) 면적에서 4천680톤의 연근을 생산, 전국 생산량의 34%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일재배지로는 전국 최고로 금강동과 대림동, 사복동에 집중되어 있다.

연은 매년 4~5월 통근을 심어 9, 10월부터 수확하여 이듬해 6월까지 수확하여 판매하게 되는데, 대부분 식용 연을 재배하고 있다.

반야월지역 연밭 길을 걸어 이리저리 가다보면, 포도와 복숭아밭이 군데군데 있어, 갓 수확한 싱싱한 과일을 맛 볼 수 있고, 안심습지와 점세늪을 만나 구경할 수 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든 연테마파크에 도착하게 되는데, 연테마파크는 2,400평의 논을 임차하여 퀀오브샴외 59종의 연을 재배하여 여러 가지의 연꽃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곳으로 연꽃이 만개하여 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대구시 김형일 농산유통과장은 “연꽃 만개가 8월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다”며 “육상대회를 맞아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김범일 시장이 이곳을 방문하여 연을 주제로 한 축제와 특화를 지시한 후, 시 농산유통에서는 농업기술센터와 동구청과 협의하여 연을 이용한 가공산업과 관광상품화를 기획하고 연꽃전시, 연축제, 전망대, 탐방 설치 등을 위해 예산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어, 2012년도에는 더 멋진 연꽃을 기대할 수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