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특정인 한마디로 결정 안돼”
“전대룰,특정인 한마디로 결정 안돼”
  • 장덕중기자
  • 승인 2011.05.23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화 “민주적인 절차 거쳐 당론 모아야”
한나라당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헌·당규 개정문제와 관련, “민감한 사안일수록 특정인의 말 한 마디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로 당론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의 활동이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당 안팎의 높은 관심과 여러 이해당사자간의 활발한 의견개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며 “이번 전대는 과거의 ‘동원선거’ ‘금권선거’ ‘줄세우기 선거’가 나오지 않는 한국 정당 사상 최초의 3무(無)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선거인단 수의 대폭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당내 선거문화의 혁명이 가능해져야 한나라당이 명실상부한 선진국형 민주정당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선거인단의 수를 대폭 늘리자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위가 짧은 시간 활동하지만 강한 지도부가 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당의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172명의 당내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당권-대권 통합 ▲당대표, 최고위원 분리 선출 ▲선거인단의 구성 및 규모 등 전대 룰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비대위는 오는 25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원총회와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당헌·당규 개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