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EU FTA 처리 놓고 상호 ‘비난’
여야, 한·EU FTA 처리 놓고 상호 ‘비난’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5.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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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합의된 대로 처리”… 민 “일방적 통과 유감”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여야는 명쾌하게 합의해 주지 않은 상대편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오늘 국회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그 소명을 다하고, 여·야·정 간의 합의와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한·EU FTA 비준안을 처리했다”며 “선거 승리에 도취된 민주당 강경파의 약속 뒤집기로 합의처리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돼 실망스럽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민주당이 중소영세상인들, 농축산 농민들을 위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여야 간에 합의를 거쳐서 비준되기를 희망했는데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600만 중소상인의 생존을 위기에 빠뜨리고, 400만 농민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한·EU FTA”라며 “이를 졸속 강행처리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4·27 재보궐선거를 통해 오만과 독선을 분명히 심판받았음에도, 반성은 커녕,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다시 날치기 폭거를 자행했다”며 “오늘 한나라당의 5·4 의회폭거는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까지 서민을 팽개치고 끝내 청와대를 선택한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