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어라
담배를 끊어라
  • 서효석
  • 승인 2011.05.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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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폐 암 ❷
폐암에 걸릴 확률 70배 정도 높아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나뻐

‘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가 멸망한다’라고 경고한 이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다.

사람들이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글쎄, 맞는 말이겠지만 왜 벌이 사라진다는 거야?’라고 고개를 갸웃거렸었는데, 목하 시골에는 벌이 사라지고 있다.

작년에 우리나라 토종벌의 90% 이상이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이름조차 어려운 병으로 인해서 전멸하다시피 했는데 이제 올해 그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라 한다.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의 저자 로완 제이콥슨은 꿀벌이 인간의 식탁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벌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식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저서에서 “배, 자두, 복숭아, 감귤, 키위, 해바라기, 상추, 당근 씨앗, 양파 씨앗, 브로콜리 그리고 기타 많은 작물들이 가루받이하는 과정 전체 혹은 일부에서 벌의 도움을 받는다.

실제로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의 80퍼센트는 거의 전적으로 가루받이에 의존한다.

식탁에 올라온 소고기가 꼴을 먹여 키운 것이라면 그 소는 아마 곤충이 가루받이한 풀을 먹고 자랐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는데, 바로 지금 벌이 사라져서 그러한 농작물들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의 재해가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된다.

그러나 한편 ‘사람 목숨 질기기가 그 얼마인가’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벌의 멸종까지 가지 않더라도 ‘흡연은 당신의 생명을 단축시킵니다’라고 명토화해서 알려주어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독한 유해물질인 담배를 열심히 피워대지 않는가. 예전에는 담배를 한 모금 길게 피워 무는 것이 남자 어른의 상징처럼 여겨져서 어른 행세를 하고픈 마음에 멋모르고 담배를 피워 물기도 했고, 그러다 어른한테 들키기라도 하는 날이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라는 불호령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길가는 중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워 물고 간다고 해서 호통 치는 어른은 거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바로 보이는 코앞의 위험도 못 본 체 하는 사람들이 언감생심 벌까지야 신경이나 쓰랴마는 그래도 필자는 걱정된다.

어쨌거나, 폐암의 발병 원인 중 1위는 90%를 차지하는 흡연이다.

잘 알다시피 담배 연기에는 각종 유해 물질이 수 천 가지 들어 있는데 직접적인 발암물질만 해도 20여 가지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은 70배 정도 높다.

요즘 여성 흡연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특히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뱃속의 아기에게 담배를 물리는 것과 같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나쁜데 그 이유는 흡연자는 그나마 필터를 통해서 타르 등이 걸러진 연기를 들이마시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담배에서 나온 생 연기를 그대로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양방의 수술을 병행하면서 폐암에 좋은 한약재로는 어성초(魚腥草 : 약모밀)나 영지 등이 있다.

폐암 환자는 어성초를 고 농축액으로 먹지 말고 차처럼 연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폐암에 좋은 성분이 모두 날아가 버리므로 15분 이내로 끓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영지는 모든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