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지 말자!
열 받지 말자!
  • 서효석
  • 승인 2011.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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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폐 암 ❶
뜨거운 기운은 밑으로 가고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몸 건강해져

4.27 재보선이 뜨겁다.

현장이야 뜨겁거나 말거나 필자야 투표에 해당사항이 없으니 강 건너 불 보듯, 평온한(?) 관전자의 자세로 선거운동에 대한 뉴스들을 접해 왔는데, 역시 선거 막판에 이르러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마음을 어둡게 만든다.

어렵게 당선된 도지사가 유죄를 선고받아 자격을 상실한 강원도는 어떻게 보면 그 과정 자체가 아슬아슬한 한 편의 드라마 같더니 다시 도지사를 뽑는 선거도 정말 드라마 같다.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가 경쟁하는 것이 그렇고, 같은 방송 기자라는 점이 그런데 둘 다 같은 방송사 사장 출신이라는 데까지 이르면 정말 드라마다.

공정 보도를 금과옥조로 하는 방송인 출신에다 서로를 잘 아는 선후배 사이니 이번에는 멋있는 한 판의 페어플레이가 펼쳐지려니 했던 기대는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정책과 비전은 어디로 날아 가버리고 상대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고소 공방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멋있는 한판의 선거를 기대한다는 것은 ‘장승이 애 낳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걸까? 관전자이지만 열 받는다.

그러나 정작 열 받아 봐야 나만 손해다.

건강을 위해서 모쪼록 짜증내지 말자. 그래도 현대인들은 살다보면 불가피하게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인데 이로 인해 실제로 체내에 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열은 몸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대부분 피부를 통해 발산되다가 미량의 잔열을 폐에 남겨서 적열(積熱)을 이룬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경쟁, 승진, 퇴사 압력, 불경기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등등으로 인해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가 참 어렵다.

앞에서 필자가 말한 것처럼 ‘아, 열 받어!’라는 말이 자주 튀어나오게 되는데 어쨌든 이 열이 위험한 것이므로 그야말로 ‘열 내지 말고’ 평온하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따뜻한 햇볕은 아래로 가고, 물기는 위로 올라와야 만물이 잘 자라듯이 인체도 뜨거운 기운은 밑으로 가고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건강한데, 이것을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라고 부른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야 잠이 잘 오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열병을 자주 앓거나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신장과 폐에 열이 쌓이게 되는데, 폐에 열이 쌓이면 적열, 심장에 열이 쌓이면 ‘심열’이라고 한다.

이 적열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킴과 동시에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감기와 그에 따른 다른 질병들을 불러 온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의 적열을 씻어 내야 한다.

적열이 사라지면 폐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그 연장선상에서 호흡기 부속기관들, 즉 코, 편도선, 인후, 기관지 등의 기능이 순서대로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폐암이란 폐 조직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이 폐 조직으로 퍼진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연간 사망자 수는 약 30여 만에 이르는데 그 중 사망 원인 24%로 1위가 암이며 또 그 중에서도 폐암이 26%로 1위이다.

폐암 환자 중 5%만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종양을 제거한 환자는 75% 정도가 평균 2년 정도 생존한다.

폐암이 위험한 까닭은 초기에 자각증세가 전혀 없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폐의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