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작가 조성모 화백
‘길’의 작가 조성모 화백
  • 김지은기자
  • 승인 2011.03.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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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트엑스포 전시 화제
서양화가 조성모 화백(50)이 세계 최대의 미술박람회에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서 활동하는 조성모 화백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맨해튼 피어94에서 열리는 제32회 국제아트엑스포에 길 시리즈 3점을 출품한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했다.

국제아트엑스포는 세계 20여개국에서 400여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박람회로 아트딜러와 컬렉터, 구매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앤디 워홀과 로버트 라우셴버그,·키스 헤어링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화랑 소속작가들은 물론, 인디 화가들의 솔로전과 그룹전도 열린다.

1992년 뉴욕에 온 이후 무려 26회의 개인전을 연 조성모 화백에게 이번 아트 엑스포는 특별한 감회로 다가온다.

지난 20년간 천착한 길 시리즈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생애 첫 참여하는 아트 엑스포를 통해 소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세편의 작품은 ‘길을 따라서(Along the road)’의 연작형태이다.

각각 ‘안개낀 파크웨이’, ‘자연과 문명의 대화’, ‘사랑의 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영상씨는 조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해 “인간과 자연의 이미지를 자연색보다 더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색의 대비를 통한 빛의 시각적인 효과를 잘 나타내고 있다.

화폭에서 배어나오는 순도높은 투명성과 기하학적 패턴의 색면, 이에 대비되는 이에 대비되는 여백의 공간이 한데 어울려 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시흥을 보이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아트 엑스포는 조 화백의 작품에 대해 “눈부신 컬러와 이미지를 피곤에 지친 현대인의 영혼을 위무(慰撫)하는 시각적 은유(隱喩)로 표현하고 있다”며 “길 시리즈는 문명의 충격을 벗어나 고적한 하이웨이를 따라가는 우리네 삶의 연대기”라고 찬사를 보낸다.

아트 엑스포는 개막에 앞서 주목할만한 작가를 소개하는 ‘오늘의 작가’로 조 화백을 선정, 전 세계 화랑과 평론가, 콜렉터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