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정아 파동으로 계륵 신세”
“정운찬, 신정아 파동으로 계륵 신세”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1.03.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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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선거 민심 분노하는 상태”… 영입 불가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4.27 재보선 빅카드였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제2의 신정아 사건으로 파문이 일자 정 전 총리를 ‘계륵’(큰 쓸모는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비유한 고사성어)이라고 표현했다.

홍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신정아 파동을 보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차일드라이크’ (childlike·순진한)인지 ‘차일디쉬’(childish·유치한)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며 (정 전 총리는)계륵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쪽에서는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는지 모르나 선거를 해야 되는 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선거 민심이 특히 주부층들이 분노를 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출마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친이계 핵심쪽에서 정 전 총리를 분당을 후보로 미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밀어본들 선거 민심을 모르고 하는 것이므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분당을 예비후보인 강재섭 대표에 대해서는 “사실 과거인물 아니냐. 친이.친박 갈등을 증폭시켜서 3년간 이 정부에 부담을 줬던 인물이고, 그래서 그런 분이 다시 돌아온다면 내년에 동작에 서청원 대표도 들어와야 되고, 그 다음에 강남에 최병렬 대표도 들어와야 될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경남 김해 을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도 “박연차 사건으로 생긴 자리인데, (김 전 지사는)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인물이다.

김 전 지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석연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되지, 과거 실패한 인물을 끌어들이는 원칙 없는 공천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