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사태 장기화시 기업 피해 우려"
"日지진 사태 장기화시 기업 피해 우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1.03.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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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대지진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실태'설문 조사
많은 국내기업들이 일본 대지진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기업은 9.3%에 불과했으나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은 43.0%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과 관광교류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의 피해가 가장 컸다.

금속업종(일본 수출감소), 전자·기계업종(부품조달 차질), 반도체(생산장비 수입차질) 등의 업종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피해유형으로는 현재 피해가 발생한 기업의 경우 '일본지역 수출·매출 차질'(58.3%)을 꼽았다.

장기화시 피해를 예상한 기업들은 '부품소재 조달 차질'(50.6%)을 꼽았다.

일본 거래처의 피해현황을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45.4%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주로 송전제한, 물류난 등의 생산차질(27.1%)이나 생산중단(18.3%)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장기화될 경우의 후폭풍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65.0%), '일본과 교역차질 장기화'(29.8%), '국내 소비심리 위축'(4.7%)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상의는 ▲국내외 대체거래선 알선 ▲납품차질 관련 법률분쟁 상담·지원 ▲금융권 대출금 상환 연장 ▲피해신고·대응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기업의 피해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원전사고 심화 등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과 거래가 끊긴 기업들을 지원할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일본 지원의향을 갖고 있는 만큼 전국상의 차원에서 일본과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피해복구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