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을 고쳐라
생활습관을 고쳐라
  • 서효석
  • 승인 2011.01.12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효석의 편강보감-당뇨❶
‘당뇨’는 당(糖)이 소변(尿)중에 나오는 것
최초 자각 증상 ‘다식, 다음, 다뇨’삼다 현상

생활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자라에 물린 사람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 백성들의 심정은 이 말을 ‘솥뚜껑에 여러 번 다친 사람 자라보고도 놀라지 않는다’로 바꾸고 싶을 정도다.

경찰청장이라면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둑을 잡는 포졸의 우두머리’ 정도로 생각이 되고, 길을 가다가 경찰이 큰 소리로 부르기라도 하면 파리 한 마리 죽인 죄조차 없어도 가슴이 덜컹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도둑 잡는 포도대장이 정작 도둑이었다면 이 얼마나 놀랠 노자인가? 그러나 이제 백성들은 포도대장이 무슨 함바집인지 햄버그집인지를 좌지우지하는 못된 놈의 돈을 받아먹었다는 소식에도 놀라지를 않는다.

또한 감사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전에 자진 사퇴할 것 같다는 소식에도 당최 놀라지를 않는다.

‘또 90도로 깍듯이 절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그러겠지 하고 다들 그러려니 한다.

자주 겪다보니 생활 습관이 되었다.

백성들은 ‘90도로 절하는 모습’도 이제는 싫다.

처음에는 진정인 줄 알았는데 하도들 그러니까 ‘억울하면 출세들 하셔’라며 염장을 지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쨌거나, 생활 습관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일까, 요즘엔 20, 30대의 당뇨환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서도 당뇨병이 발견된다.

유전적 요인으로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의 95% 정도가 생활에서 비롯되는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한다.

요즘 ‘다이어트’가 시대의 화두처럼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과거에 비해 비만인이 많은데 햄버거, 피자, 치킨 같은 지방이 과도한 음식을 자주 접하는데다가 컴퓨터에 매달려 운동 부족이 되다보니 비만이 오게 되고 결과적으로 당뇨를 부르는 것이다.

‘당뇨(糖尿)’는 말 그대로 당(糖)이 소변(尿) 중에 나오는 것을 말한다.

보통 식사를 하면 혈액 속의 당이 많아져서 혈당이 올라간다.

이 혈액 속의 당 성분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을 만나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혈액 속에 있는 당에 비해 인슐린이 부족한 경우 인슐린과 결합하지 못한 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소변 검사를 해서 당이 검출된다고 해서 다 당뇨는 아니다.

당뇨 환자라도 소변에 당이 없는 경우도, 반대로 환자가 아닌데도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환자 자신이 당뇨에 걸렸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최초의 증상이 있는데, 바로 삼다(三多) 현상이다.

삼다란 다식, 다음, 다뇨 현상이다.

당뇨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늘 공복감에 시달리면서 무언가 자꾸 먹고 싶어진다.

또 소변의 양과 횟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자연히 갈증도 심해져서 물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된다.

당뇨 환자들은 대개 다식 때문에 처음에는 살이 찌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살이 빠지고 몸이 여위게 된다.

또 쉽게 피로와 권태를 느끼게 되는데, 누구든지 이런 경우엔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