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비단벌레 장식 말안장’공개
황남대총 ‘비단벌레 장식 말안장’공개
  • 경주/천명복기자
  • 승인 2011.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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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서 13-15일 36년만에 첫 실물 전시
국립경주박물관은 황남대총 남분(왕의 무덤)의 부곽에서 출토된 ‘비단벌레장식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 실물을 36년만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비단벌레장식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는 13일부터 15일까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남대총 신라 왕(王), 왕비와 함께 잠들다’특별전에서 선보인다.

비단벌레로 장식한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는 1973년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후 보존을 위해 수장고 내에서 빛과 차단된 채 높은 순도의 글리세린 용액 속에 보관돼 왔다.

비단벌레의 날개는 빛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건조한 상태가 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학계의 연구를 위한 제한적인 열람 이외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글리세린 용액에 담겨 있는 상태 그대로 조도를 낮춰(80럭스 이하) 3일 동안만 일반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 공개를 통해 관람객들이 1500여년전의 비단벌레의 광채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단벌레 장식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는 금동의 맞새김판 아래에 비단벌레의 날개를 촘촘히 깔아 황금빛과 비단벌레 특유의 초록빛이 서로 어울리는 최상의 공예품이다.

이런 장식법은 매우 드문 것으로 신라시대 최상위의 계층만을 위해 사용한 기법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