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삼별초 성지로 개발된다
진도군, 삼별초 성지로 개발된다
  • 진도/조규대기자
  • 승인 2010.12.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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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산성에 항몽 충혼탑 오늘 제막식 건립
740여년 동안 잠자고 있던 삼별초의 역사를 깨우고 삼별초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발전하기 위한 ‘고려 항몽 충혼탑’이 진도군에 세워졌다.

진도군은 “총 사업비 9억 5천만원을 투입, 삼별초군의 혼이 살아있는 군내면 용장리 용장산성 왕궁지 입구에 고려 항몽 충혼탑을 세우고 29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몽골군에 대항했던 고려 삼별초군의 자주 국방정신을 기리고 대몽항쟁 시 전사한 삼별초 군인, 민초들의 혼을 달래고 이를 후대에 길이 기념하기 위해 높이 9.8m, 길이 20.5m, 너비 7.3m의 충혼탑을 조성했다.

현재 삼별초군의 전진 기지인 진도군에는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전왕온의 묘(도지정기념물 제126호), 궁녀들이 몽골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돼 있다.

특히 배중손 장군 사당,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로 피난을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도지정 기념물 234호) 등 수많은 삼별초의 유적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충혼탑 건립을 시작으로 삼별초 호국 유적지를 본격적으로 정비해 진도를 ‘삼별초의 성지’ 등 역사 관련 테마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제막식과 함께 역사소설가 구종서씨를 진도명예 군민 및 홍보대사로 위촉 할 예정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