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서병수,친이 심재철 발언에'발끈'
친박 서병수,친이 심재철 발언에'발끈'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12.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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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복지비판, 정책위의장 권한 이해하지 못한 것"
친박계인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라디오에 출연한 심재철 신임 정책위의장이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정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정책을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한 것은 정책위의장의 권한을 이해하지 못한 것” 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장은 박 전 대표가 공청회를 통해 밝힌 복지 정책 구상에 대해 지난 24일 라디오에 출연 “복지를 늘리려면 세금을 더 거둬야 하는데 그 얘기는 감추고 무조건 복지만 잘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발언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신임정책위의장으로 첫 회의에 참석한 심 의장에게 “정책위의장은 당 안팎의 의견 협의를 조율하는 것” 이라며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당 소속 의원이 심혈을 기울인 정책을 당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 여부는 정책위에서 결정하는게 아니라 당 의총에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그는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친박계로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제안도 했지만, 이것이 어떻게 검토되고 반영됐는지 정책위로부터 단 한 차례도 보고받지 못했다” 면서 “정책위에서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최고위 권한과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심 의장은 “나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지정책뿐 아니라 모든 정책 수행에 예산소요가 필요하고 정책 수행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 이라며 “박 전 대표의 정책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마치 박 전 대표를 비판하는 것처럼 왜곡 보도돼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다소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은데, 이는 전혀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