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
안상수"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0.12.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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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로 책임감 느껴"...대국민 사과
민주"립서비스 아닌 사퇴 필요"

지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있은 후 연평도를 찾은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이어,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이라고?발언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성명을 통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이며, 반성의 시간을 통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여당 대표로서 저의 적절치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는 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지난 며칠 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 “앞으로 여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해 대표직 수행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당을 화합시켜 집권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 서민생활. 경제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자진사퇴론을 일축했다.

성명을 발표하고 서둘러 기자실을 빠져나간 안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안 대표가 청와대를 비롯해 각계의 조언을 듣고 직접 대국민 사과를 결심했다” 며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당 일정을 소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야당은 안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자 일제히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브리핑에서 “반성이라는 립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이 아닌 사퇴라는 행동이 필요하다” 며 “한나라당의 진정하고 냉철한 반성을 기다린다.

한나라당의 반성은 대표의 교체”라고 일갈했다.

이날 민주당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말이 아닌 사퇴라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영 대변인은 안 대표가 '보온병 포탄'과 '자연산' 등의 발언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사퇴문제에 대해서는 일축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는 안 대표의 '반성'이라는 립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차 대변인은 "안 대표의 반성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나라당의 냉철하고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고 냉철하고 진정한 반성은 대표의 교체"라고 촉구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