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국가 차원’대응 나선다
구제역‘국가 차원’대응 나선다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1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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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단계 ‘경계’로 격상…정부 ‘합동 담화문’ 발표
양주·연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

정부는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청사에서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합동으로 구제역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높이는 등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 양주, 연천과 경북 예천 등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지역에 국한됐던 구제역이 경기 지역까지 확산된데다, 돼지의 전파력은 소보다 3000배 이상 전염력이 빠르기 때문에 보다 강도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이날 경기 양주, 연천군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뒤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높이고, 구제역대책본부장을 2차관에서 장관으로 바꿔 장관이 직접 상황을 지휘키로 했다.


가축질병위기대응 실무 메뉴얼에 따르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졌으며, 구제역이 최초 발생 지역에서 다른 시도로 확산되면, ‘경계’ 단계로 올라간다.

3개 도에서 동시에 구제역이 발생하면 ‘심각’ 단계가 된다.


또 각 시·도, 시·군에서 부단체장이 맡아 오던 구제역대책본부장을 단체장이 직접 맡도록 했다.

구제역 발생 지역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정부 합동지원단을 파견했다.


매몰처분은 일단 반경 500m 이내 가축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매몰처분 범위를 3㎞로 확대할 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농식품부 이창범 축산정책관은 “현재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일단 매몰팀이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500m를 전부 매몰처리하고 있으며, 결정이 되는 대로 매몰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뒤 지난 5일 인근 예천으로 확산됐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은 10일 32번째로 경북 영주군에서 발병했다.


또 이날 경기 양주, 연천의 돼지농가와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