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 살려 녹생성장 주도”
“천혜의 자연경관 살려 녹생성장 주도”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0.12.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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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복지광진」「청정광진」 만들 것”
<인터뷰> “가시덩굴은 줄기만 꺾을 경우 금새 뿌리가 자라나는 만큼 땅속 깊이 박힌 뿌리까지 말끔히 뽑아내야 합니다.

뽑아낸 외래식물은 씨앗이 번식되지 않도록 햇볕에 말린 뒤 처리해야하지요, 외래식물은 발견 즉시 빨리 제거해줘야 토종식물이 잘 자라날 수 있습니다.

” 팔을 걷어부치고 능숙하게 외래식물을 뽑아내는 김기동 광진구청장 얼굴엔 어느새 구슬땀이 맺혀있다.

지난 10월 김 구청장을 비롯한 환경단체회원, 관내기업체 직원, 주민 등 총 300여명은 힘을 합쳐 중랑천 변을 뒤덮고 있는 외래식물 ‘환삼덩굴’ 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외래식물 뿐만 아니라 추석연휴 집중호우로 인해 폭우로 떠내려 온 중랑천 주변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다.

김 구청장은 중랑천 환경정화활동에 앞서 “광진구에 접해있는 중랑천은 서울 한강의 가장 상류이기 때문에 환경정화활동을 선도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고, 주기적으로 중랑천 정화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구청장은 이어 “전 구민들이 환경지킴이가 되어 그린시티 광진구가 되는데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식물, 나무, 원예, 환경에 특히 관심이 많다.

현재 그는 바쁜 구정활동을 펴면서도 틈틈이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원예특작분야를 전공 하며 환경관련 공부도 하고 있다.

광진구를 그린시티로 바꾸는데 필요한 이론과 실천을 겸하기 위해 다니는 대학원 수업은 식물병리학, 종묘생산학, 약용식물 육종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청장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녹색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서울 광진구는 한강 상류에 위치한 서울 동부의 청정지역이다.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도시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진구 전체 면적은 17.05㎢로 서울 면적의 2.8%에 해당된다.

전체면적에서 주거지역 11.35㎢(66.57%), 녹지지역 5.48㎢(32.14%), 상업지역 0.18㎢(1.06%), 준공업지역 0.04㎢(0.23%)로 구성되어있는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상업지역이 적고, 녹지지역은 넓은 편이다.

이렇듯 풍부한 녹지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광진구는 환경보전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시책을 실현하고 있다.

구는 우선 저탄소형 생활습관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지역주민,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청정광진만들기, 에코마일리지, 에너지 모니터링 등의 생활실천운동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그린카 충전시설 확보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저탄소사업 아이템을 실천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인 생명의 녹색길 만들기를 위해 구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아차산 산책로를 정비하고, 가로수를 보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

구의 세 번째 목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만들기다.

일반주민과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공무원이 협력하여 아차산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등산로 주변 나무보호, 상자텃밭보급 등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기업체와 협력해 친환경 연무소독장치를 개발하고 사용해 대기오염도 예방하고 원가절감 효과도 봤다.

마지막으로는 살아있는 물길 만들기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구는 중랑천 수질개선을 위해 매년 하천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아차산 생태공원에 빗물저류조, 벽천폭포 등의 친수공간과 광나룻길 실개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진구의 환경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구는 지난 10월 환경부가 주관하는 ‘제4회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 선정’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그린시티로 선정되어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