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가축 넋 기리기 ‘합동축혼제’
희생 가축 넋 기리기 ‘합동축혼제’
  • 안동/강정근기자
  • 승인 2010.12.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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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제역 조기종식·축산업 발전 기원
구제역으로 인해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4일 오전 10시 성균관유도회 안동시지부 주관으로 시청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구제역 피해가축 ‘합동 축혼제’를 개최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희생된 가축들 혼과 넋을 달래고 가족같이 기르던 가축을 매몰시킨 후 시름에 싸인 축산농가와 구제역 매몰지역에 투입되어 종사한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하고 더 이상 구제역 확산방지를 염원하기 위한 축혼제를 올려 다소나마 위안으로 삼기위해 축혼제를 개최됐다.

축혼제는 분향 및 강신, 참신, 초헌, 축혼독축, 아헌, 종헌, 사신 순으로 진행됐으며, 제상준비는 가축들이 좋아하는 배추와 무, 사료뭉치, 건초, 당근 등 가축을 위한 특별한 음식들이 맨 앞에 차려지고 다음에 대추, 밤, 배, 사과, 감 순으로 마련된다.

축혼사에는 “축산농가의 뜻을 모아 구제역 발생으로 희생된 피해가축들의 혼과 넋을 달래고자 잔을 올리고 안동시에 아무런 사고 없이 구제역 퇴치사업이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고 시름에 찬 축산농가와 현장작업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해소와 구제역 확산방지 및 축산업 발전의 근원이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아무리 미물이라고 하지만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이 희생된 만큼 축혼제를 통해 구제역이 조기 종식되길 바라고 이번 구제역 조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 모두 화합·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