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고위험 역학농장 돼지 매몰 처분
구제역 고위험 역학농장 돼지 매몰 처분
  • 보령/박상진기자
  • 승인 2010.1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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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면 장은리 국유지에 2만191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는 구제역 관련 고위험 역학농장의 돼지 2만191두를 매몰처분 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고위험 역학농장으로 지정받은 천북면 2곳의 농장에 대해 구제역 예방을 위해 매몰처분을 지시 받았으나 축산농가의 거부와 지역주민들이 오염과 냄새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바람에 난항을 거듭한 끝에 천북면 장은리 국유지에 매몰처분 장소를 정하고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매몰처분을 시작했다.

시는 살처분을 위해 하루에 공무원 40명을 투입하고 포크레인 3대와 덤프트럭 3대 등 장비를 동원해 지난 4일까지 3일간 2개 농장의 돼지 2만191두를 매몰처분했다.

또 매몰처분하는 동안 광역살포기를 이용해 지속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고위험 역학농장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혹시 모를 구제역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매몰처분 대상 농장은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시의 구제역 발생 농가를 방문했던 수의사가 다음날인 27일 천북면 돼지 사육농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 농림수산식품부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차원에서 매몰처분 하기로 결정된 곳이다.

대상 농가에서는 처음에는 매몰처분을 거부했으나 시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설득으로 매몰처분을 결정하게 됐으며, 대상농가 주변이 경사가 심한 산과 농경지로 이뤄지고 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매몰처분하는 것을 반대해 대상농가에서 5Km 떨어진 곳에 매몰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천북지역이 집중적인 축산단지이며, 해당 농가 반경 3Km 이내에 500여곳의 축산농가에 16만마리의 가축이 있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고위험 역학농장에 대한 예방적 매몰처분 지시에 따라 이루어 졌다.

한편 보령지역에는 1,960농가에서 한우 2만1900마리와 젖소 3800마리, 돼지 24만1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