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4.2%, 정상화 기조 유지해야”
“내년 성장률 4.2%, 정상화 기조 유지해야”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12.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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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2011년 한국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
거시정책 운용방향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정상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연 ‘2011년 한국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속도가 정상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거시정책의 정상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된 성장을 바탕으로 4.2%의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원장은 또 “내년 설비투자는 수요확대 지속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8.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경상수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서면서 올해 320억달러보다 낮은 1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업률은 올해의 3.8%에서 다소 낮아진 3.6%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9%보다 높은 3.2%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재정위기나 환율갈등과 같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안정적 성장의 지속을 위해 필요한 내부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정건전성 확보와 금융기관의 외화부문 건전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나선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실장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이 되겠지만 체감경기가 좋아질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실장은 올해 경제에 대해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원화약세나 내구재 소비유지가 지금은 약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국장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과제는 경기회복세 지속, 경제체질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지속성장 기반 강화 및 미래 대비”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갈수록 미래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하나의 시나리오가 아닌 다양한 시나리오 형태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