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화백 “좋은 창작은 사랑에서 나와”
박재동 화백 “좋은 창작은 사랑에서 나와”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1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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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창작을 하려면 무엇인가를 많이, 그리고 깊이 사랑하십시오"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58·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은 최근 울산대학교 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디자인학부 학생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나의 삶과 예술'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박 화백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출신이다.

박 화백은 이날 고향의 대학 강연에서 남다른 감회로 만화가로 성장한 밑바탕이 된 어린 시절을 소개하며 "좋은 창작은 사랑에서 나온다"며 사랑론을 역설했다.

그는 "루저(loser, 실패자)가 돼 보면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좋은 창작을 할 수 있다"며 "어려운 처지가 돼도 한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중한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가는 몰입을 통해 기쁨을 맛보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이 진정 즐겁게 몰입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 화백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휘문고, 중경고 미술교사를 거쳐 한겨레신문 '한겨레그림판'에서 촌철살인과 해학 넘치는 시사만화로 인기를 얻었다.

2009년 제10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가상을 수상하고 5일에는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제10회 고바우만화상을 받았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