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고구려·발해 땅이었다
러 연해주, 고구려·발해 땅이었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1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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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전통 건물지.발해 최초의 그릇받침 등 발견
연해주 중북부 지역의 콕샤로프카-1지역에서 고구려 전통의 건축양식과 발해 후기의 다양한 고고자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소장 빅토르 라린)와 공동으로 지난 8월8일~9월16일 연해주 중북부 지역의 콕샤로프카-1 발해 평지성 제3차 발굴조사 결과 고구려 전통을 계승한 다양한 고고자료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건축양식 등 발해 후기의 다양한 고고자료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조사된 건물지는 총 7동으로, 확인된 굴뚝, 아궁이, 두 줄 고래의 쪽구들 시설 등은 고구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의 토착세력이었던 여진족의 건축전통과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300m가 넘는 돌담을 평면 직사각형의 형태로 에워싼 건물구조는 발해의 건축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와 함께 출토된 그릇받침, 띠모양 손잡이의 항아리 등 토기자료 역시 고구려의 계통을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10세기 중국의 월주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참외형주자의 존재는 발해의 대외교류를 살펴보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