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미술작품 속으로 스며들다
태극, 미술작품 속으로 스며들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11.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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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박물관 ‘태극, 순환반전의 고리’ 주제 작품전
‘태극(太極)’은 고대로부터 역사와 함께 해온 원형적인 기호다.

하얀 바탕위에 적색과 청색 올챙이 모양이 상하로 반전하는 원의 형태로 우주 만물이 생긴 근원이라고 본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태극을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 생성과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했다.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박물관이 ‘태극, 순환반전의 고리’를 주제로 태극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12월24일까지 선보인다.

작가 15명이 소주제를 갖고 순환과 반전을 풀어낸 작품을 내놨다.

인류 상상의 원류로서 천체와 대지를 다루는 한애규·오숙환, 기(氣)로 환원되는 순환반전의 이종상·박다원, 서로 다른 계(界)의 순환을 담은 정종미·육근병, 도상을 통한 의미화 작업을 하는 이정지·신영옥, 시공간의 순환반전을 그린 이상은·하원, 성(聖)과 속(俗)의 김구림, 역사 속에서 순환과 반전을 끄집어내는 이상현 등이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래경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는 “태극도형은 순환하며 반전하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음양 또는 암흑·광명 같은 상반적 요소의 균형조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태극은 죽음을 이겨내는 삶의 철학이자 부정을 긍정하는 힘”이라며 “태극도형을 중심으로 오늘을 사는 예술가들의 생각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자유롭게 펼쳐낸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전시의 과정과 학술적 논의 결과는 내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02-3290-1514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