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통합 앱스토어'구축 본격화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구축 본격화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10.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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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도매 장터'내년 1분기 시범서비스

 

단말이나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WAC은 내년 1분기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5월에는 상용 단말을 출시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 앱스토어란 개발자들이 표준화된 단말 웹 플랫폼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어 올리면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가져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앱 도매 장터'를 말한다.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면, 특정 단말 OS에 구애 받지 않고 앱을 개발해 판매하거나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K-WAC 추진단이 지난 4일 운영위원회 회원간 합의에 따라 SK텔레콤을 초대 위원장사로 공식 선정하고, 이진우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12일에는 이노에이스와 인프라웨어의 공동 컨소시엄이 제안한 '콘파나'를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으로 선정,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K-WAC의 표준 단말 웹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이노에이스는 국내 이통 3사와 미국 AT&T, 프랑스 오렌지 등 세계 주요 통신회사들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의 웹 플랫폼 표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K-WAC추진단은 이미 글로벌 WAC에 K-WAC과의 연동을 제안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앱을 별도의 변환·등록과정 없이 다수의 글로벌 앱 마켓에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앱 마켓에 등록된 방대한 콘텐츠들을 국내 앱 마켓 이용자들이 단말 OS와 상관없이 손쉽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를 위해 2월 중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사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해 자체 시스템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진우 데이터사업본부장은 "K-WAC은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편리한 개발환경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K-WAC 구축 사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